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포스코가 열연강판(HR) 가격 인하에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7월 주문 투입되는 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포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HR 가격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톤당 3만원 수준의 가격 인하를 통해 거래량 개선 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2개월 연속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중국 수출 오퍼 가격의 경우 지난 6월 5주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85달러(CFR)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로 사실상 동결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이 이미 한계원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부진한 내수에 의해 발생한 초과공급분을 처리하기 위해 비교적 운송비가 저렴한 한국으로 공격적인 수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 저렴한 중국산 HR이 대거 유입되는 상황은 국산 제품에 대한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철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지금 수준의 가격 인하가 거래량 개선으로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