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표 김학동)가 7월 스테인리스 출하 가격을 인하한다. 최근 원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7월 300계 스테인리스 강판 출하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하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300계 출하 가격이 인하된 것은 올해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포스코는 400계 가격은 산업별로 별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핵심 원료인 니켈 가격이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2만1천달러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400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3분기 페로크로뮴 벤치 가격도 남아프리카산 공급 차질 우려 해소로 직전 분기 대비 13%가량 인하됐다.
아울러 하반기 첫 달 가격 인하에는 최근 글로벌 스테인리스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점도 고려됐다. 유럽, 미국의 주요 스테인리스 철강사들은 글로벌 수요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해외 업체는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7월 할증료(알로이 서차지)를 인하했다.
포스코는 시황을 반영해 우선적으로 7월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고객사들이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산업별 맞춤형 가격 대응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반덤핑 관세 회피를 위해 우회 수입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는 변동성이 커진 환율 시장을 적극 모니터링하며 하반기 수입재 방어에 지속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