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7월 가격에 큰 변화를 주지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스테인리스 원료별 가격 추이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만업계는 시황을 관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최대 STS 생산자이자 국내 업계와도 거래량이 많은 유스코(Yieh United Steel Corp)는 7월 STS304 및 STS430 내수 가격을 동결했다. 회사는 몰리브데넘 가격 강세 소식에 STS316L 제품 내수 가격만 톤당 1,500대만달러(NT) 인상했다.
아울러 유스코는 수출 가격 부문에서도 STS304와 STS430 가격은 동결했고 STS316L 수출 가격만 톤당 50달러(US) 인상했다.
이에 대해 유스코는 “니켈 등 일부 원료 가격 하락했지만 감소 폭이 제한적이고 인상된 원료들도 있다”라며 “또한 신대만달러(NT)의 환율 가치 하락과 제철소의 제품 생산 비용에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어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스코는 현지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이 회복되면서 가격과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다 른 대만의 주요 STS 제조사인 탕엥(Tang Eng)은 7월 가격을 개별협상하겠다고 밝혔다. 탕엥은 니켈 가격의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자 지난 5월부터 공식 가격 정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탕엥 측은 제한된 자원과 수익성 때문에 유연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스코는 지난 5월 수출량이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행 수출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만산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0.6% 급증한 1만9,557톤을 기록했다. 같은 제품의 5월 대만산 수입량은 3,52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