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반제품 중 스테인리스강 반제품 생산량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내수 시장과 가격 경쟁력 둔화로 인한 수출 악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4월 스테인리스강 반제품 생산량은 18만5,903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약 5천톤, 2.7% 감소했다. 누적 생산량도 올해 65만8,960톤 수준에 그쳐 지난해 동기 78만4,011톤 대비 약 12만5천톤, 16% 급감했다.
이는 판, 봉, 철근, 형강 등 형태 구별 없이 스테인리스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건설 및 토목, 건설장비 등에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 원료 가격 약세로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으므로 일부 감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회 자료에서도 4월 스테인리스강 반제품 내수 판매량은 2만270톤으로 전월 대비 14.4% 급락했다. 5월과 6월에도 스테인리스강 제품 시황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분기 수급 규모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올해 스테인리스강 반제품 누적 내수 판매량도 8만3,55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만4천톤, 22.5% 급감했다. 같은 1~4월 조사임에도 올해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한 달 치(약 2만2천~2만8천톤)가 비는 것. 지난해보다 스테인리스 판매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수요가 회복되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하는 가운데 일부 감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