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 비수기 진입에 따라 열연강판(HR) 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 7~8월은 장마철 기간으로 고온다습한 날씨는 전반적인 제조업 활동에 큰 피해를 끼친다. 더구나 하계휴가철에 발생할 연관수요업계의 주문 감소는 유통업계의 실적으로 직결된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유통업계에 있어 비수기 진입은 희망보다 절망에 가깝다.
실제 HR 유통가격의 추이를 살펴보면 하향 곡선을 그리며 톤당 9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산 HR 오퍼 가격 역시 6월 톤당 570달러(CFR)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저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처럼 HR 가격의 하락세는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HR 제조업계는 5월 주문 투입분부터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수요를 촉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산업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기간에 돌입하면 재고 줄이기도 벅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