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행 후판 수출 오퍼 가격이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기준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후판 오퍼 가격은 톤당 610~615달러(CFR)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주 대비 5~10달러 하락한 가격이다. 이로써 한 달 가까이 보합세를 보이던 한국행 후판 오퍼 가격이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
아울러 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이 올해 최저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바닥없는 하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의 한 종사자는 후판 오퍼 가격이 하락한 이유로 중국의 부동산 침체에 따른 경기 둔화와 불확실한 경기 부양책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로 집계되면서 3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러한 상황에 중국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아직 확실한 부양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 비관적인 전망에 부양책 발표마저 지연된 것이 오퍼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부진에 따른 철강 가격 방어를 위해서 감산이 필요하다”며 “비수기 동안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