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거점 중심의 구조관 제조업계가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덤핑 판매에 수익성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소재 매입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업체들이 제품 판매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구조관사와 중소 업체와의 판매 경쟁력 차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면서 중소 업체들의 사업 정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구조관 시장에 대한 가격 결정권이 대형 구조관사로 넘어가면서 중소 업체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보통 돈당 10만원의 제조 비용을 포함한 판관비가 13만~14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인건비용을 비롯해 물류비용과 원부자재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소재 수급의 어려움을 비롯해 제조원가 상승에 제품 할인율을 높이지 않고 있다.
또 지역별로 판매 경쟁력이 낮아진 업체들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구조관 업계의 전국구 판매망 시대로 전환되면서 지역 중소 구조관사의 위기감이 높아진 셈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2019년부터 부실 업체의 증가로 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형 구조관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비롯해 신생업체들의 등장으로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