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색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이 단순 범용재 판매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단순 범용재 판매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투자와 수요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최근 라미나 필름 생산라인 1기를 증설하고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21년 컬러강판의 고급화를 선도하겠다며 300억원을 투자해 라미나 강판 전용 생산라인을 갖춘데 이어 150억원도 추가로 들여 완성도 높은 라미나 생산 공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포스코스틸리온의 경우 최근 아시아 최대 스트레스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3’에 참석해 포스아트(PosART)를 선보이는 등으로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 강판의 수요 개발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적층 인쇄 기법과 질감과 입체감 구현이 가능한 포스아트 기술은 초반에는 명패과 상장 등로 주로 공급돼왔지만 현재는 대리석과 월아트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또 저탄소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내부에서도 이러한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 범용재는 중국산 수입재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컬러강판의 새로운 수요 창출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컬러강판 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시장으로 단순 범용재를 판매해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단순 범용재 판매에만 국한되다 보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