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판을 소재로 사용하는 STS 용접강관 생산량이 올해 유의미한 생산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STS 용접강관 생산이 증가한 것은 내수가 부진했지만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7월 STS 용접강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00톤, 5.4% 증가한 11만5,692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만 추려봐도 10만톤을 넘어섰다.
하반기 남은 시기까지 생산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 20만톤대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STS 용접강관의 연간 생산량은 2018년 21만9,882톤을 기록한 이후 2019년에서 지난해까지 연간 18만톤대에 머무른 바 있다.
일반적으로 철강 제품 생산량 증가는 내수 판매 확대 시기에 발생한다. 다만 올해는 STS 용접강관 내수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올해 1~7월 용접강관 내수 판매량은 8만2,87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700톤, 9.5%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부터 스테인리스 강판을 포함한 철강 가격 강세 영향으로 가수요가 발생하며 월 판매량 규모가 1만3천톤을 웃도는 달이 상반기에만 4번이나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상반기에 니켈 가격 급등으로 스테인리스 강판 가격 등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음에도 STS 강관 가수요가 확대되지 않으면서 월 판매량이 한 차례도 1만3천톤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STS용접강관 생산이 증가할 수 있었다. 올해 1~7월 국산 STS용접강관 수출은 3만3,004톤(수급통계 기준/수출입 통계 기준은 2만3,05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급증)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만5,500톤, 89% 급증했다. 수출 증가 폭이 내수 감소 폭에 2배 가까이에 이르면서 생산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향 수출이 급증했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도 수출 실적이 견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인근 국가로의 수출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STS 강판 업계가 내수 부진으로 판매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실수요 산업 중 하나인 STS 용접강관 생산량 및 수출 호조는 업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