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테인리스 마봉강 수입이 지난 4년 중 최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수출도 증가했지만 수입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스테인리스강 마봉강 수입은 6,787톤으로 전년 동기 5,607톤 대비 약 1,200톤, 21% 급증했다.
올해 국내 건설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해소되면서 자동차 부품용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아시아산 철강재의 수요 부진으로 가격 경쟁이 강화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근 국가에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일본산 누적 수입은 2,511톤(수입 점유율 37%로 1위)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급증했다. 아울러 인도산은 1,917톤, 중국산은 722톤, 대만산은 436톤이 누적 수입되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7%, 5.9%, 17.8% 증가했다.
국산 스테인리스 마봉강 수출은 수입보다도 증가 폭이 크다. 올해 8월 기준 누적 수출량이 2,32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0톤, 32.9% 급증했다. 특수강 업계가 자동차 부품용을 제외하면 전반적 수요 악화로 감산을 추진한 점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성장세다. 다만 올해 수출량은 수입 규모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근래 가장 수출량이 많았던 2021년 수준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남은 4분기의 경우 몰리브데넘 가격이 스테인리스 마봉강 수출입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1분기 이후 니켈 가격이 약보합세를 이어가며 원료 가격 안정을 주도한 가운데 하반기부턴 다른 주요 스테인리스계 원료인 몰리브데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양상이다. 몰리브데넘은 지난 3개월간 최소 30% 이상이 급등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