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철강연맹(JISF)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8월 철강 수출은 280만 톤으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6% 증가했다. 8월 수출 증가는 주요국들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한국을 포함한 수출국 유통업계와 수요가들이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구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과 아세안, 북미향 수출 부진에도 한국과 인도 등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8월 누적 기준 수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220만 톤을 기록했다.
국가별 8월 누적 기준 철강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향 수출은 39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한국은 주력산업 수출 부진과 건설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배터리 등 신산업 성장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태국과 미국향 수출은 각 190만 톤, 110만 톤, 320만 톤, 80만83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17.0%, 8.6%, 4.7% 감소했다. 중국은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주력산업 경기 둔화와 건설 투자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태국은 금융 불안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미국은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에도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조업 및 건설업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 8월 누적 기준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후판과 열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수출은 각 205만3,327톤, 846만222톤, 147만5,28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15.3%, 7.5% 증가했다.
반면 반제품과 환봉, 선재와 냉연강판 수출은 각 208만5,591톤, 24만8,158톤, 26만1,704톤, 104만1,77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33.4%, 13.7%, 10.7% 감소했다.
주요국들의 위드코로나 정책과 경기부양책으로 일본의 철강 수출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인해 전기아크로 생산이 늘면서 철스크랩 수출 또한 증가했다.
철강 수출이 증가한 상황에서 8월 철스크랩 수출은 56만7,50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했다. 8월 수출 증가는 9월 성수기를 앞두고 수출국 철강업체들이 구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출국들의 전기아크로 생산이 늘면서 8월 누적 기준 철스크랩 수출은 4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이 기간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향 수출은 195만7,61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한국은 고금리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봉형강 제조업체들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철스크랩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과 대만, 방글라데시향 수출은 각 101만6,878톤, 66만1,877톤, 28만2,7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79.8%, 48.1% 증가했다. 베트남과 대만은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진에도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고, 방글라데시 또한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재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한편 9월 이후에도 아시아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철강 및 철스크랩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의 철강 및 철스크랩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