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연휴 이후 펼쳐진 10월 시장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의 10월 출하 가격 동결로 단기간 가격 변수가 크지 않은 가운데 환율과 중국 시황 등 대외적 요소가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직전 10월 STS 출하 가격을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9월 니켈 가격의 약보합세 흐름과 기대와 달리 반등 없는 하반기 글로벌 STS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8월 인상 이후 시장 분위기를 확인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계는 재고 판매 가격 인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명분을 갖기 어렵게 됐다. 다만 일부 업체는 제조사 가격 동결에도 소폭의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 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입재가 이전보다 더 높은 재고 원가 경쟁력을 앞세우기 어려워지고 있고 최근 국내 시장에서 수입재 판매 가격도 장기간 인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월 초순까지는 달러당 1,300원 초·중반대 수준의 상대적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시황도 국내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아시아게임 등 현지 대형 이벤트로 소비 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대내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10월부터 본격화되는 현지 철강업계의 동절기 감산 효과가 더해지면 중국발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과 글로벌 시장 모두 당장은 뚜렷한 스테인리스 소비 반등과 가격 상승세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럽 일부 STS 제조사들이 10월 할증료를 인상했지만 수요적 원인보단 수익성 개선 목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대만 STS 업계는 10월 내수 및 수출 가격을 동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