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업계가 경제 둔화 장기화와 가격 약보합세 원인 등으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수요업계의 위기설까지 강조되면서 수익성 개선은커녕 영업 확대도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세아창원특수강은 10월 스테인리스 봉강의 베이스 가격과 스테인리스 선재 가격을 모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을 포함해 4개월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주요 합금 원료 가격의 등하락과 환율 등 대외 요인 변화에도 수요 부진과 수입재 유입 급증으로 시황을 관망하려는 입장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특수강 제조사들도 연휴로 인해 상대적으로 짧아진 10월 영업 일수와 연휴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 반년 만에 최대 9월 물가 상승 폭 및 기타 경제 지표 악화 등으로 가격 인상 카드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전자기기 업체인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의 어음 부도, 올해 가장 낮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61.1p), 9월 LNG 신조선가 하락 등 주요 특수강 수요 산업의 부진으로 10월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분위기도 부정적인 편이다.
이에 특수강 업계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9월에도 저가 아시아산 수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업계의 4분기 영업에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