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및 조강 생산 감축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철광석 수요 감소,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호주의 철광석 수출 가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산업과학자원부가 발표한 ‘분기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철광석 수출액은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1,240억 호주달러에서 2023 회계연도 1,200억 호주달러, 2024 회계연도 990억 호주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상보다 낮은 환율과 2분기부터 시작된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 수출 물량의 소폭 증가 등으로 인해 2023 회계연도 수출액은 당초 전망치인 1,100억 호주달러보다 상향 조정됐다.
2023 회계연도 상반기(2023년 4월~2023년 9월) 철광석 가격은 등락을 거듭했지만 통화긴축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초에 비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2분기 말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톤당 120달러까지 급등했던 철광석 수출 가격은 8월에는 톤당 108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감산 조치에 돌입하는 중국향 수요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보고서는 호주의 철광석 수출 가격이 2023 회계연도 평균 톤당 100달러에서 2024 회계연도 평균 톤당 84달러, 2025 회계연도 평균 톤당 76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하락으로 철광석 수출액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야금용 석탄 수출액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3년 호주의 야금용 석탄 수출액은 620억 호주달러를 기록하고, 2024~2025년에는 410억 호주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25년 수출액은 이전 전망치인 420억 호주달러보다 감소한 것이다.
지난 9월까지 야금용 석탄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됐다. 호주의 라니냐 기상현상이 끝난 후 이상기후가 완화됨에 따라 수요가 공급과 일치하면서 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발전 및 야금용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의 수요 증가로 인해 세계 야금용 석탄 무역량은 2022년 3억1,200만 톤에서 2025년 3억1,6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야금용 석탄 시장의 공급 초과 현상은 세계 경제의 일시적인 침체로 인해 수요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며, 2025년까지 인도 주도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초과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호주의 프리미엄 야금용 석탄 수출 가격은 2023년 평균 톤당 2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호주의 공급 능력 확대로 인해 2025년에는 평균 톤당 2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즈랜드의 생산 증가로 인해 호주의 야금용 석탄 수출은 2022~2023년 1억5,700만 톤에서 2024~205년 1억7,2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