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제조업계가 16일 제품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열연강판(HR)의 10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구조관 가격에도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철광석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에 맞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해 대비 매출 기준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반기까지 지난해와 같은 매출금액을 맞춰 보려는 업체들이 많았던 반면 하반기 수익성 악화로 인해 중량 중심의 판매에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제조원가 비용도 높아진 게 구조관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통 톤당 10만원의 원가가 13~14만원까지 올라 수익성 구간이 이전보다 줄었다. 이는 제조원가가 8~9만원까지 오르고 판관비가 4~5만원까지 오른 영향이 크다. 실제 인건비용, 물류비용을 포함해 원부자재 가격도 상승한 영향도 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기에 구매한 재고들의 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적자발생과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장마철 제품 품질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2주차 제품 가격 인상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적자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량 중심의 매출 판매에서 수익성을 회복해 올 한해 농사를 망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