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대형 지진으로 내진형 스테인리스(STS) 강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반적인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지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모로코 6.8규모 지진과 아프가니스탄 6.3규모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관련 학회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한달의 한차례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지진은 국내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미 포항과 경주에선 규모 5 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10월 10일에는 충남 태안군에서 3.1규모 지진이, 11일에는 전남 신안에서 2.9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 지역까지 포함하면 10월 보름 남짓한 기간에만 한반도에서 관측된 지진이 6차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대형 지진 및 연쇄 지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에 건축법과 각종 제도에서 건축물과 비구조재에 대한 내진 설계가 의무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구성과 내식성, 내화성 등이 탄소강에 비해 우수한 스테인리스 강재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공공시설물과 다중이용시설 등 내진 설계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야에서 배관과 물탱크, 커튼월 등에서 스테인리스 강재 수요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기업과 학회에서 관련 연구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구리 등의 합금재 비율을 높여 스테인리스재의 주요 단점으로 꼽히는 성형성을 개선하는 스테인리스 강건재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여 가격면에서의 단점까지 해소된다면 탄소강과 도금재가 과점하고 있는 앵커와 파스너, 트레이 등 내관재를 포함한 전체 내진형 강건재 부문에서 스테인리스 강재 비중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