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봉강의 하반기 생산량과 출하량이 상반기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등 수요 산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수급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스테인리스강 봉강 생산량은 3만7,675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300톤, 12.4% 급감했다. 특히 하반기인 7월과 8월 생산량은 4,023톤, 3,748톤으로 올해 월별 생산량에서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업계에선 지난 9월에도 시황 큰 반등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3분기 생산량도 분기별 최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도 특수강봉강 시황이 부진했지만, 당시 7월 및 8월 생산량은 5,573톤, 4,676톤으로 앞(천)자리 수부터 올해와 규모가 달랐다.
이는 수입재 급증과 건설, 토목, 기계 등 수요산업 장기 부진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업계가 자체 감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까지 스테인리스봉강의 누적 수입은 2만2,36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천톤, 19.7% 급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체 수입에서 35%가량은 중국산, 27%가량이 인도산, 16% 가량이 대만산으로 아시아산 저가재 수입 증가가 가뜩이나 수요 부진으로 어려운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를 옥죄이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산 저가 수출 범람과 국산 생산량 감소에 출하량은 감소하고 있다. 올해 1~8월 국산 스테인리스강 봉강의 내수 판매량은 3만93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00톤, 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 수출은 5,44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급감했다. 특히 하반기인 7월과 8월에 내수 판매가 월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반기 시황 부진에 스테인리스 봉강 제조업계는 7월부터 10월까지 제품 출하 가격을 동결 또는 거래 조건에 따라 일부 인하하고 있다. 업계 내에선 원료 가격 및 부대 비용 증가로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수요 부진과 수입재 증가 추세로 판가 인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마지막 4분기부턴 환율 변화과 9월 수입 감소세, 업계 감산 결과=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단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