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후판 시장 시황이 답답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철강업계는 4분기 이후 변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한때 톤당 120만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가격 강세를 나타냈으나 3분기 이후 하락했으며, 최근 유통가격은 보합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에 철강업계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 시장에 진입한 만큼, 시황 변화를 바라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0월 중하순 기준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10만원 안팎을 기록하며 특별한 가격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수입 후판 유통가격도 톤당 90만원 안팎을 유지하며 가격 변동 폭이 좁았다.
지난 1~2분기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가격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22만원까지 오르며 현재 가격 대비 톤당 1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다만 6월 이후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서서히 하락했으며 최근 톤당 110만원 안팎을 형성 중이다.
특히 최근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하절기 가격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후판 유통가격 흐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통상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며 제품 판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른 철강재 유통가격 하락도 종종 발생한다.
반면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며 제품 판매량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철강재 수요가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제품 유통가격 상승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4분기 이후 국산 후판 유통가격 향방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시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제품 가격 상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이 여전히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 상승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