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특수강 제품 수입이 하반기 들어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누적 수입량이 전년보다 약 10만톤이 많기 때문에 감소 추세가 시황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중국산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14만9,223톤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수입량 16만171톤, 2분기 수입량 19만2,657톤보다 각각 6.8%, 22.5% 감소한 물량이다.
마봉강도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중국산 수입량이 9,284톤에 그쳐 2분기 수입량 1만323톤보다 10.1% 감소했다. 다만 1분기 수입량 8,859톤보단 4.8% 증가했다.
전반적으로는 올해 2분기에 중국산 특수강 제품 수입량이 급증했던 가운데 3분기 들어 감소 추세로 돌아선 흐름이다. 이는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로 현지 재고가 국내에 저가로 대량 유입된 가운데 중국 철강 업계의 생산량 조정과 국내 실수요 및 수입업계에 신규 계약 감소로 분위기가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특수강봉강과 마봉강 수입시장에서 중국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7.2%, 74.2%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중국산 점유율 77.1%(특수강봉강), 74.2%(마봉강)보다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수입 증가를 중국산이 주도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특수강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더욱 심화된 수요 부진과 이미 지난해보다 20~40% 증가한 수입 물량 때문에 수입 감소세가 하반기 시황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는 편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