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의 주원료인 니켈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제조사의 4분기 가격 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STS 제조사들도 주요하게 다루는 벤치마크 가격인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거래가격은 10월 평균 톤당 1만8,275.7달러(현물 기준/10월 1일~30일)를 기록했다. 9월 평균 가격인 톤당 1만9,629달러보다 약 1,350달러, 6.9% 하락했다.
특히 10월 니켈 가격은 올해 1월(톤당 2만8,240.5달러)과 비교하면 톤당 1만달러 수준이나 급락했다. 글로벌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으로 일부 공급 이슈에도 니켈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들어선 인도네시아 등의 일부 국가의 니켈 수출 규제 강화도 가격 약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충격을 받는건 다시 스테인리스 시장이다. 국내 제조사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에서도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9~10월 인상에 나섰지만 수요 부진과 원료 가격 하락세로 명분을 잃고 있다.
일례로 유럽 최대 STS 생산자인 오토쿰푸는 수익성 확보 목적으로 시행한 소폭의 10월 인상 폭보다 4~6배 큰 11월 인하 폭을 적용했다.
국내 제조사의 경우 최소 수익성 확보를 목적으로 9월 가격을 소폭 인상(300계 톤당 10만원)했으나 9월 니켈 가격 약세에 10월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월 니켈 가격 하락세로 내년 초까지 국내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 시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
업계에선 제조사의 니켈 가격 하락세 대응에 따라 연말까지 국산 유통 판가 및 수입재 판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