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모강 특수강 제품의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기계업의 수출 호조가 확인되고 있다. 한편 특수강 업계는 전반적으로 주춤한 소비로 11월 시장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예상하는 가운데 제조사 가격 및 합금 원료 가격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밥캣과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주요 건설기계 업계는 최근 3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0.5% 하락~6.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유럽과 북미,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의 로더·굴착기 수출 증가로 매출액 상승이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4분기에도 주요국 및 신흥국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면서 관련 건설기계 판매와 소재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마모강과 고부식성 특수강 시장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국내 건설 및 토목 시장 위축, 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등으로 국내향 수요는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특수강 업계는 계절적 비수기를 앞두고 11월 제조사 가격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타이타늄과 망가니즈 등 고가 합금원료 가격이 글로벌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 제품 공급 가격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이전까지의 가격 조정과 최근까지 큰 폭의 합금원료 가격 하락세는 없는 만큼, 눈에 띄는 수준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있다. 여기에 더해 다수 특수강 업계의 감산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장 가격이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