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포스코 등 제조사도 300계 가격 동결로 대응하면서 관망 분위기가 한층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1월 STS 출하 가격을 300계를 동결 400계를 톤당 3만원 인상했다. 특히 주요 원료인 니켈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10월에 이어 300계 가격을 연속 동결했다. 앞선 9월에는 글로벌 STS 밀 업체들의 인상 흐름 등을 감안해 300계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한 바 있다.
300계 가격 동결은 비단 니켈 가격 추이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기대와 어긋난 하반기 수요 부진으로 실수요와 유통점들의 업황이 부진한 점이 반영됐다. 아울러 현재까지도 시장 내 수입재고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00계 제조사 가격의 경우 페로크로뮴의 벤치마크 가격 일부 상승을 이유로 톤당 3만원 수준의 소폭 인상이 결정됐다. 비슷한 이유로 오토쿰푸 등 해외 STS 밀들도 11월에 400계 가격만 소폭 인상 결정을 한 바 있다.
반면 STS316L 강종 엑스트라는 톤당 10만원 인하가 결정됐다. 최근 가격 약세가 두드러진 몰리브데넘 가격 추이가 반영됐다. 316L 엑스트라는 하반기에 9월 톤당 10만원 인상된 점이 유일한 가격 변동 폭이었는데 11월 인하로 다시 상반기 말 수준이 됐다.
시장 일각에선 11월에 STS304와 STS430 제조 가격이 인하되지 않은 만큼, 유통 시장 판가가 방어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현재까진 유효한 저가 수입 재고 영향과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들 기대대로 가격대가 유지될지는 현재까진 미지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