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위드코로나 이후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셰일산업이 호조를 보이는 북미시장은 물론 최근 들어 콜롬비아의 STS 강관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콜롬비아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건설업이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1%에 2025년 경 529억 달러의 시장가치가 추정되기에 STS 강관의 활용도 및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콜롬비아의 국내 가스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카리브 외 태평양 및 베네수엘라 등을 통해 가스를 들여오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데 당분간 건설업 및 가스 운송업이 유지되는 한 STS 강관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의 STS 강관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HS Code 7305.11에 해당하는 파이프의 경우, 수입에 크게 의존하여 2022년에는 작년 대비 495% 증가한 수입액을 기록했다. 그 외 다른 용도의 STS 강관도 제7304호 기준 100%, 제7306호는 21% 등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파이프 시장의 수요가 꾸준함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은 전 세계 파이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이며, 콜롬비아 STS 강관 시장 제1의 수입 대상국이다. 주요 경쟁국이 사실상 칠레 및 멕시코인 가운데, 한국산 STS 강관 수입액은 2022년 608만6,000달러로 7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여 HS Code STS 강관 시장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분류가 세분화되어 경쟁국이 별로 없는 점을 감안하여 HS Code를 제7305호로 범위를 넓혀도 한국은 시장 점유율 약 33%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는 파이프 수출 실적이 사실상 없으며 최근 3년간 유일하게 STS 강관을 수입한 국가는 인접국인 에콰도르였으며 수출액 3만7,000달러로 매우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콜롬비아로 STS 강관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기업은 Corpac Steel Products라는 미국 철강 유통회사로 약 87%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과 멕시코에서 상품을 수입해 콜롬비아로 수출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 최대 STS 강관 수입기업은 CSP de Colombia이며 주요 고객은 앞서 언급한 Corpac Steel Products이다. 그 외 수입기업은 Consorcio Alianza 744사로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는 칠레의 Tubexa Industrial Limitada사 이다. 즉 유통기업 2개사에서 유통을 과점하고 있으며 이중 CSP가 약 8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강관에 대한 콜롬비아 일반관세는 0%이며, 따라서 한-콜 FTA에 따른 상대적 우위는 없다. 더불어, 수출 시 별도의 인증이 필요하지 않기에 수입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
한편, 콜롬비아는 해당 HS Code에 대해 보호무역 조치를 취한 적은 없으나 2018년에 탄소용접 철강 강관(HS Code 제7306호)에 대해서는 중국을 상대로 반덤핑 관세 20%를 적용한 바 있다.
콜롬비아의 강관 유통 절차는 최초 공급자인 제조/수출기업이 수입/유통기업, 건설회사나 협회, 공공서비스 회사에 물품을 제공하고, 이후 수입/유통기업의 경우는 소매업체, 건설회사나 협회, 공공서비스 회사의 경우에는 바로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유통사가 강철 파이프라인 유통 구조를 과점하고 있기에 유통 과정에서의 경쟁을 따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지 유통업계에서는 한국산 STS 강관의 품질과 한국기업의 빠른 대응 속도에 큰 만족도를 표하였다. 아울러 콜롬비아 파이프 시장에서는 한국산 강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기에 진출 시 발생하는 애로 사항이 비교적 적을 것이라 예상했다.
콜롬비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토목공사 산업 중 강관 및 케이블 부문만이 작년 동기 대비 성장율을 기록하였으며 이를 통해 시장 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현재 콜롬비아의 STS 강관 수입시장은 계속 확장하는 추세이며 특히 한국 제품에 대한 큰 신뢰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들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