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업계가 시장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고 시황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년 감소하는 철강재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 성장이 기대되기 어려운 분야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혈안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후판 제조업게는 조선향 판매를 줄이는 와중에 신규 시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통상 철강 제조사는 조선용 후판 판매 비중을 50% 이상 유지해온 바 있다. 다만 최근 조선용 후판 판매가격 협상이 지지부진하는 와중에 수익성도 떨어져 새로운 판매 시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해상풍력과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향 판매가격과 시중 유통가격이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으나 최근 가격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라며 “조선업계가 중국산 등 수입산 가격을 예시로 들며 가격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후판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철강업계는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은 해상풍력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찾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국내 철강 시장에서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보합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초순 기준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00만원 후반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이전과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전체 철강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철강업계의 걱정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품 물동량 저하가 이어지고 있어 유통업계가 느끼는 부담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물동량 움직임이 적다”라며 “연말을 앞두고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향후 후판 내수 판매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