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변동성이 높아진 환율과 장기 약세인 니켈 가격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수입 가격과 국산 출하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STS 강종의 주요 원료인 니켈은 10월 런던금속거래소(LME) 평균 현물 가격이 톤당 1만8,255.2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월 평균) 대비 35.4%, 전월 대비 7% 하락했다. 11월 들어서도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톤당 1만7,750~1만7,865달러 수준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포스코를 비롯한 세계 주요 STS 제조사들은 11월 300계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하는 등 니켈 가격 추이를 반영하고 있다. 니켈 가격은 올해 1월을 연간 최고점으로 소수의 반등세를 제외하곤 10월까지 줄곧 하락하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이 경영 실적 부담에도 가격 인상의 명분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유럽 등 일부 제조사들이 니켈 가격 및 수요 반등 없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10월 가격 인상에 나섰으나 실패에 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연말까지 별다른 수요 반등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니켈 가격도 약세를 유지한다면 제조사 가격 반등이 내년 연초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 수입재 시장에서도 외부 변수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11월 둘째 주 첫 영업일인 6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299원으로 지난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200원대를 기록했다.
수입업계의 부담 요인 중 하나였던 원화 약세 상황이 뒤바뀌고 해외 STS 밀들이 니켈 가격에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내년 초 신규 물량 계약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최근 환율 변동 폭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현재 수입 조건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