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 이후 가격 하락이 지속됐던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다시 한번 난관에 봉착했다. 올해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철강사의 한국향 수출 증가로 내수 수급 상황 개선에 어려움이 많았다. 더욱이 10월 이후 유입되는 수입 제품 가격이 더욱 하락하고 있어, 시황 개선에 장애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0월 수입된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91달러로 전월 대비 9달러 하락했다. 앞서 8월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84달러를 기록했으나 9월에는 반등하며 600달러선까지 올라섰다. 다만 최근 중국 등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으로 해외 철강업계는 수출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수급 상황 조절에 나섰다.
더욱이 11월 이후 수입되는 중국산 열연강판은 이전 가격 대비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이 예정된 중국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60~570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에 11월 이후 수입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원가는 톤당 75만~77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국산 열연강판 가격 대비 1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같은 기간 수입산 유통가격 대비로도 톤당 5만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수 시황 부진으로 제품 수급 상황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더해 전기 요금 인상이 진행되며 철강업계에 가해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와중에 중국산 등 저가 해외 제품 유입 증가로 인해 내수 시장 가격이 약세가 심화된다면 철강업계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