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라미나 강판./동국씨엠 제공
10월 국내 컬러강판 8개사 글로벌 판매가 작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16일 동국씨엠·KG스틸·포스코스틸리온·세아씨엠·아주스틸·디케이동신·디씨엠·비엔스틸라의 10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17만6,200톤을 기록했다. 내수는 8만9,600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9% 줄었고, 해외는 8만6,500톤으로 37.4% 늘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포스코스틸리온 2만1,300톤, 비엔스틸라 3,200톤,디씨엠 1,300톤을 각각 판매했다. 이들 업체 판매량은 작년 대비 늘어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아씨엠은 1만3,200톤으로 일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KG스틸과 동국씨엠은 각각 8.3%, 4.4% 줄어든 2만2,100톤과 2만1,500톤, 디케이동신은 14.2% 줄어든 3,800톤, 아주스틸은 31.8% 감소한 3,300톤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판매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국씨엠 3만4,500톤(22.3%↑), KG스틸 2만2,500톤(65.4%↑), 포스코스틸리온 7,800톤(85.7%↑), 세아씨엠 7,100톤(51.1%↑), 디케이동신 5,400톤(75.4%↑), 아주스틸 2,800톤(68.6%↑)를 해외 시장에 팔면서 내수 시장보다 가파른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포스코스틸리온이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인 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있었던 힌남노 수해 영향이 회복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침수사고 후의 컬러강판 라인과 도금공장이 완전 정상화를 되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면 디씨엠과 비엔스틸라의 해외 판매는 각각 15.1%, 11.1% 줄은 5,600톤과 800톤으로 집계됐다.
컬러강판 8개사의 전체 해외 판매는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30% 수준의 플러스 성장 중이다.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8월 9만5,800톤(31.2%↑), 9월 8만8,000톤(39.4%↑), 10월 8만6,500톤(37.4%↑)을 기록했다.
컬러강판 수출 증대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다변화로 중국산 열연을 구매해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업체 제품의 경우에는 수출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최근 환율도 상승 기조여서 낮은 수출 오퍼가격으로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출 국가에서의 쿼터(수입할당)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제조사들이 물량을 신속하게 내보내고 있다"며 "내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수출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1~10월까지 컬러강판 총 판매(내수+수출)는 176만1,4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