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11월 제품 가격 인상분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제품 가격 인상은 국내외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강관 가격 인상에 나서게 된 것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배관용강관 업계는 내수판매에서 물량 확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북미 유정용강관 수출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내수판매에서는 건설사의 최저가 입찰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와 연간 계약을 했던 배관용강관 업계는 입찰 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새로운 신규 매출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배관용강관 업계는 구조관 판매 영업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수의 업체들은 11월 1일부터 4~7% 제품 할인율을 축소했다. 그러나 11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유통업계의 제품 매입이 줄었다.
포스코는 10월 열연강판 가격에 대해 톤당 3~5만원 인상했다. 이에 지난 9월에 이어 10월 2차례 포스코의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으로 구조관 업계도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철강 수출 오퍼 가격의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강관 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제품 가격을 제때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건설사들의 배관용강관에 대한 입찰 물량이 줄면서 강관업체의 입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