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11월 제품 가격 하락을 막고 있지만 겨울철 비수기에 제품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업체들은 열간압연강판(HR)부터 제품 재고까지 타이트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월~8월 여름철 비수기에 재고를 소진해야 했던 구조관 업체들은 적자판매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여름철 비수기를 지나 9월부터 국산 및 중국산 소재 매입을 확대하지 않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량만 수입해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1월의 경우 지난 10월 제품 가격 인상 적용분을 반납했지만 원자재 매입 감소의 영향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막았다. 이에 흑관 2mm 기준 톤당 80만원 후반대부터 90만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체들은 중국산 HR 계약 물량을 늘리지 않았다. 이는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구조관 업계의 매입 관망세로 이어졌다.
올해 구조관 업계는 시장점유율 확보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소재 가격이 하락해도 연말 비수기로 인해 매입 물량을 확대하기보다 안정적인 매입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