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수요 부진 호소가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1~9월 H형강 생산과 판매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감소를 지속하는 부진한 시황을 지속 중이다. 특히, 판매는 내수와 수출을 불문하고 전반적인 감소세가 뚜렷했다.
올해 1~9월 H형강 생산량은 206만톤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의 233만톤 대비 11.3%가 줄면서 상반기의 10.1% 감소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다만, 1~8월의 12.4% 감소 대비로는 소폭 감소세를 만회했다. 특히, 이 기간 H형강 판매량은 207만톤 수준으로 2022년 1~9월의 238만톤 대비 13.2%가 줄면서 상반기의 11.2%, 1~8월의 12.6% 감소 대비 감소 폭이 더욱 늘어났다.
올해 H형강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요 부진이 지지부진하게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가 줄어든 데다 고금리 영향으로 건설업 경기가 주춤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국산 H형강 생산량은 2019년 333만4천톤으로 2018년의 345만5천톤 대비 3.5%가 감소한 뒤 2022년까지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도 유통업계의 H형강 수요 부진 토로는 3분기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국산 H형강 생산량과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전반적인 감소세와 부진을 지속 중이다.
올해 월별 H형강 생산량은 1월 21만7천톤, 2월 19만2천톤에 이어 3월부터 4월은 27만7천톤과 29만2천톤, 5월 27만4천톤, 6월 19만톤 수준까지 떨어진 뒤 7월 22만톤, 8월 19만톤, 9월 다시 20만톤 수준으로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월별 30만톤을 넘어선 적이 없다. 2022년에는 3월과 4월, 2021년에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30만톤 생산을 넘겼다. 특히, 6월과 8월 H형강 생산량은 19만톤 수준으로 2월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월별 20만톤을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12월 한 달, 2021년에는 9월 한 달을 제외하고 H형강 생산량이 월별 20만톤을 미달한 적이 없었다.
H형강 판매는 1월 19만8천톤, 2월 22만5천톤에 이어 3월에는 26만3천톤, 4월 25만9천톤, 5월과 6월에는 각각 26만3천톤, 23만5천톤을 기록한 뒤 7월과 8월, 9월에는 모두 20만톤에 머물렀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올해 단 한 차례도 월별 30만톤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H형강 판매는 지난해는 3월과 4월에, 2021년에는 3월과 5월, 6월의 석 달에 걸쳐 월별 30만톤 판매를 넘어선 바 있다.
특히, 내수와 수출을 막론한 수요 부진이 뼈아프다. 1~9월 H형강 내수는 157만톤, 수출은 49만톤 수준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 9.5%가 줄었다. 상반기의 11.0% 감소 대비 내수는 감소 폭이 더욱 늘었고, 12.0% 감소였던 수출은 그나마 감소 폭을 조금 만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는 207만톤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로, 상반기의 11.2%, 1~8월의 12.6% 대비 감소 폭을 확대했다.
한편, 9월 H형강 생산량과 판매량은 20만3천톤과 20만9천톤으로 전월 대비 생산은 4.4%가 늘었고, 판매는 0.6%가 증가했다. 또 9월 H형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가 늘어난 반면, 판매량은 18.0%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