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열간압연강판(이하 열연강판) 가격 연일 오르며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한때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700위안대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시황 회복에 나서며 톤당 4,000위안대에 올라서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국 부동산 시장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추가 상승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4주차 중국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톤당 3,999위안을 기록해 직전 주간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중순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3,700위안대를 형성하며 가격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의지로 인해 시황은 점차 변해갔다. 또한 중국 철강업계의 제품 감산이 이뤄지며 제품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11월 4주차 중국 철강 재고는 98만톤 안팎으로 전주 대비 5만톤가량 줄었다.
자료=철강업계이에 최근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4주 연속 오르며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중국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톤당 4,000위안대를 오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근 가격은 연일 오르며 4,000위안대 안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더욱이 일부 지역 열연강판 가격은 4,000위안 이상을 형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과 함께 판재류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일부 수요가 저조한 면이 있으나 가격 상승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철강업계는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도 인상하며 전반적인 가격 상승 흐름을 증명했다. 지난 11월 중하순 기준 중국 철강사들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95달러를 기록해 이전 대비 톤당 15달러 올랐다.
지난 10월 한때 한국향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550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나 1달 동안 50달러 가까이 오른 셈이다. 11월 수입되는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560~570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말 이후 유입되는 중국 제품은 더욱 높은 가격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 철강재 가격도 하락을 멈추고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이후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원 초반의 가격을 나타냈으나 최근 80만원 중반선까지 하락했다. 내수 수요 부진에 따른 가격 약세가 심화된 것이다.
다만 국내 가격을 선행하는 중국 가격 반등의 영향을 받아, 이전 대비 가격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있다”라며 “중국 내수 가격과 오퍼가격이 오르고 있어, 국산 제품 가격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