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에서 12월 제조사 출하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이달 중순부터 가격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가 감지된 가운데 제조사는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스테인리스 출하 가격 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최근 8거래일 이상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톤당 1만5천달러 후반대까지 후퇴했다. 이달만 놓고 봐도 1일 대비 톤당 약 2천달러 하락했다. 또한 3분기 후반인 9월 말과 비교하면 톤당 4천~5천달러가 급락했다.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 일부 유통업계와 실수요업계에선 월초 고점을 찍고 하락 중인 원/달러 환율과 니켈 가격 하락의 여파로 12월 출하 가격이 일부 인하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월 하순까지 환율과 니켈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4분기에도 수요 회복이 요원할 것으로 보이면서 실제 가격 조정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의 경우 이미 제조사 매입 가격 조정 폭보다 가격을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으므로 출하 가격 동결보다 일부 인하가 차라리 낫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조사 입장에선 올해 스테인리스 부문 실적이 악화했고 기타 원료 가격과 전기료 등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 가격 인하를 통 크게 결정하긴 힘든 분위기다. 또한 유통업계 한쪽에선 동절기에 연속적인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가격 방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STS 제조사는 국내외 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조만간 올해 마지막 출하 가격을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