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 영향을 벗어난 회복세에도 친환경차 시장의 둔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자동차 산업 현황과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9,010만대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이 해소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판매량 9,220만대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경우는 북미 시장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5%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주요 시장 경기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국제 정세 등 영향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판매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올해 9월 누적기준으로 각각 일년 전보다 31.4%, 50.2% 증가했다"며 "이를 반영한다면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합산 판매는 1,400~1,4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예상 판매량은 1,750만대로 이는 올해부터 10%p이상 낮은 것으로 20~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변화 가능성과 유럽 내 중국 전기차에 대한 견제 정책이 있을 수 있어 친환경차 판매가 불확실해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