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 시장이 7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간 실적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가전 생산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큰폭으로 줄면서 전년에 비해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판매는 올 상반기 영상가전과 냉장고 등의 대형가전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지만 하반기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 추진으로 내수 감소세가 0.3% 둔화되면서 연간으로는 4.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경우는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상반기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지만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주요국에서의 회복으로 연간 1.2%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연구원은 2023년에는 생산·내수·수출 부문이 마이너스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4년 가전 업황은 일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가전 시장에서는 고금리 및 고물가 유지, 부동산 시장 부진이 예상됨에도 불구 경제성장률 회복세 및 기저효과와 프리미엄, 신가전 제품의 수요 증가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출 부문에서도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의 소비심리 회복과 신흥권 경제 성장 호조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가 예상된다는 지역으로는 동남아, 중남미, 미국, 동유럽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