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초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판재류 가격이 톤당 600달러 이상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이 연일 오르는 와중에 한국향 판재류 오퍼(Offer)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입가격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중국 철강사가 제시한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90~595달러(FOB)를 수준이다. 이에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605~610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중국 철강업계는 한국향 오퍼가격을 톤당 595달러(CFR)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전주 대비 톤당 10달러 이상 오른 셈이다. 아울러 최근 제시되는 오퍼가격은 지난 10월 하순 가격과 비교하면 톤당 50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 인상에 따라 내년 1월 이후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00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중국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79달러를 기록했으며, 11월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70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국향 오퍼가격 인상은 중국 철강 경기 반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주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중국 판재류 가격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제품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철강재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10월 생산과 소비 개선으로 경기 악화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에 중국 판재류 가격도 여전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11월 하순 중국 내수시장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999위안을 기록해 직전 주간 대비 소폭 올랐다. 일부 지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000위안 이상을 기록하며 가격 강세를 기록 중이다. 앞서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700위안대를 형성하며 현재 가격 대비 톤당 250위안가량 낮은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시장 판재류 가격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중국 판재류 가격은 한국 시장 가격을 선행한다. 이에 11월 이후 가격 약세를 기록했던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최근 저점을 통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가격 반등 신호가 유통시장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