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업계가 제조사의 연말 가격 정책 방향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전망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 예상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수요 시장인 건설업의 투자심리 위축 영향을 지속해서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수강봉강 업계는 주요 제조사의 12월 출하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대형 제조사의 경우 일부 합금 원료 가격 하락세에도 올해 악화된 수익성 때문에 가격 인하 압박에도 적극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1월에 나타난 원/달러 환율 하락세와 글로벌 철강 가격 및 합금 원료 가격 약세로 수입재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일부 업체는 가격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점도 국내 제조업계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연말을 맞이해 내년 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대체로 건설업과 가전, 기계, 토목업 등 주요 수요산업 부진으로 상반기 업황 부진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특히 특수강 품목의 핵심 수요처인 건설업 부진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30일 2024년 경기 전망에 대해 국내총생산(GDP)이 2.1%(2월 이후 3차례 하향 조정)에 그칠 것이라 발표하면서 건설투자 등을 콕집어 경기 부진 요소로 설명했다. 특수강 업계에서도 내년 건설과 토목, 건설기계 등 연관 업종의 수요 부진을 우려하며 고부가가치·다품종 생산으로 대응한단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