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가 신규 설비 도입에 신규 설비와 중고 설비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산 조관기 보다 비교적 저렴했던 중국산 조관기도 철강 가격 상승을 비롯해 대내외적 요소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철강 가격 강세에 조관기 설비 도입 가격도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20~30% 높아졌다.
구조관 업계의 설비 증설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설비를 증설하고 업체와 신규 공장 및 설비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로 분류할 수 있다. 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설비 증설을 진행 중에 있다.
중고 조관기의 경우 초기투자 비용이 신규 설비 보다 적다. 하지만 지속적인 설비 합리화를 비롯해 보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중고 설비는 최신식 설비 보다 생산속도 부분에서 떨어진다. 아울러 중고 설비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투입할 때 고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동시간 증가로 비용 측면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하기 위한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아 결과적으로 보면 신규 조관기를 도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중국이나 해외에서 중고 설비를 구매한 구조관 제조업체들은 국내 기술진들이 대응하지 못하다보니 해외 기술진들이 파견 나와야 한다. 이들이 오고가는 시간과 이들을 대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지 매입부터 설비까지 가격이 오르다보니 조관기 증설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