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제조업계가 연말 중국 열간압연강판(HR)을 비롯한 제품 재고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수입 계약을 최소화하면서 재무건전성을 안정화 하겠다는 것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국산 제품과 중국 수입 HR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데 이어 판매 악화에 따른 재고 증가로 소재 매입을 최소화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제품 판매량이 줄다보니 구조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의 영향 때문인지 구조관 제조사를 중심으로 또다시 판매량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 공급자들은 공급조절 즉 감산을 통해 가격 하락을 막고 이익을 방어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구조관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즉 마켓쉐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출혈 경쟁이 지속된다면 가격 상승기에 벌어놓은 손익을 모두 반납하고 적자로 올해를 마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구조관 업계는 무분별한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원자재 가격을 정상적으로 반영된 판매 가격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HR을 비롯한 소재 매입에서 수입산 제품과의 가격차이로 제품 매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제품 판매도 어려운 상황에서 국산 제품 매입을 유지하기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