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열간압연강판(이하 열연강판)이 가격 강세를 이어가며 8월 초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8월 1주차 이후 15주 만에 최고 가격을 달성했으며 톤당 4,000위안 이상의 가격에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고조되며 산업의 기초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판재류 가격 상승과 함께 원재료 가격도 오르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중국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톤당 4,006위안을 기록해 직전 주간 대비 7위안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10월 하순을 저점으로 톤당 167위안, 5주 연속 상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중국 내수 철강 가격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철강 재고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수급 상황이 빡빡한 부분도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하순 기준 중국 철강 재고는 97만5천톤으로 전월 대비 15.8% 줄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에도 꾸준한 수급 상황 관리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다”라며 “중국 철강 수요의 대부분을 건설이 차지하는 만큼 건설 시황에 대해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수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한국향 오퍼(Offer)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는 한국향 판재류 오퍼가격을 톤당 600달러 안팎으로 제시하며 이전 대비 가격 인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10월 이후 중국 철강업계는 한국향 판재류 오퍼가격을 500달러 중반대로 제시했으나 11월 이후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 600달러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11월 수입된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560~570달러로 알려진 가운데 1월 이후 수입되는 중국 판재류 제품은 600달러~61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수 철강 가격과 한국향 판재류 오퍼가격 강세 영향으로 국내 시장 철강 가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철강 시장은 전방산업 업황 악화로 인한 수요 부진과 연말 시황을 맞이해 가격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가격 상승과 원료 가격 상승 등 제품 가격 인상 명분이 마련됐으며 최근 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다만 최근 국내 수요와 연말 시황 등을 고려하면 쉽사리 가격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