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12월 목표 매출 달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수의 업체들이 지난 11월 매출 보다 수익성을 확보했던 것과 달리 12월에는 매출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11월까지 소재 매입의 최소화를 비롯해 안정적인 재고 관리로 수익성을 확보에 집중했다. 그러나 겨울철 비수기에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익성 보다 매출에 목을 메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매출 감소에 따른 기업 평가 하락을 막고자 연말까지 매출을 중점으로 판매량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수익성을 추구하는 업체의 경우 판매량에 집착하기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겨울철 비수기를 지나가 내년 상반기 판매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관 제품 가격도 12월 들어 소폭 하락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내수판매에서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급급했다. 지난 2~3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던 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수익성 악화에 적자구조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지난 4월까지의 소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을 6~8월에 반납하고 9월과 10월 2차례의 제품 가격 인상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높은 금리와 부채로 구조조정 상황으로 밀어붙이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물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이후에도 현재 경기부진 이슈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부채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가계·기업부채가 불어난 상황에서 고금리 장기화는 기업을 전반을 짓누르는 부담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들어 결국 다수의 업체들이 수익 보다 매출을 목표로 판매 전략을 수립하다보니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