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2월 출하 가격을 공식적으로 내지 않고 개별 통보한 가운데 인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연말까지 유통시장 가격 약보합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테인리스(STS) 제조사들은 12월 가격을 대부분 인하했다. 해외에선 유럽, 미국, 대만 업계가 300계와 400계 가격 인하에 나섰고 우리 측에서도 가격 조정이, 일본과 중국에서도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
주요 원인은 니켈 가격 약세로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현물 가격은 11월 중순 한 때 톤당 1만5천달러 후반대 수준까지 하락하며 올해 연초 가격 대비 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
11월 하순과 12월 초순 들어 니켈 가격이 톤당 1만6천달러 초·중반대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올해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10월부터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던 글로벌 STS 업계가 수요 부진에 주원료 가격까지 하락하자, 모두 가격 인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유통시장에선 가격 인상이 애당초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 일부에선 매입 가격보다 더 빠르게 추락하는 유통사 판매 가격 때문에 가격 인하가 더 적정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다만 유통업계 전반적으로는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올해 연말과 내년 초까지 수익성이 더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