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시장의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업의 위기감 연말 들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수요 부진으로 인한 가격 약세뿐만 아니라 외상매출 및 어음 관리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최근 지방권 건설사의 부도 및 당좌거래정지가 증가하면서 건자재사와 특수강봉강, 철근, 형강 등 건설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소재사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들어 폐업한 종합 공사 업체가 509개(1~11월)에 이르러 2021~2022년 연평균 300건대를 두 배 가까이 넘긴 가운데 내년에도 고금리와 콘크리트 가격 부담, PF 대출 절벽, 주택 가격 하락 및 상업용 부동산 수요 부진 등으로 건설업 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저가 중국산 수입 증가와 건설업 및 기타 제조업 부진으로 감산을 추진했던 특수강봉강 업계 입장에선 내년에도 가격 대응과 수급 관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올해 경영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건설업과 건자재 업계의 회생 및 부도 증가로 공격적인 판매에도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에 올해 연말과 내년 초까지 특수강봉강 업계의 보수적인 영업 및 가격, 수급 전략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12월 들어 몰리브데넘과 바나듐, 니켈 등 일부 합금원료 가격이 소폭 반등하고 있는 점은 변수로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