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열간압연강판 시황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되지 못하며 철강재 수요가 줄었으며 이에 따른 가격 약세도 심화됐다. 4분기 성수기 시장 진입 이후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연일 하락했다. 최근 유통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으나 연말 비수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시황 전망은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이 연일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제품 시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0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원료탄 가격 또한 33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격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와 함께 11월 국산 열연강판 판매량도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들며 부진한 시황을 증명했다. 이와 관련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다”라며 “부진한 전방산업 업황 탓에 기초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 판매가 줄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더욱이 11월은 제품 유통가격도 급격하게 하락하며 부진한 시황을 이어갔다”라며 “12월 또한 전통적인 비수기 시장이기에 시황은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2월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하락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초순 기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원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톤당 80만원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산 등 수입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70만원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 상승과 함께 한국향 오퍼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가격도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최근 중국 내수 가격과 오퍼가격 흐름은 분명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철강업계는 12월 초순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을 톤당 590달러~595달러로 제시하며 10월 중순 가격 대비 톤당 50달러 가까이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