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연일 상승하며 톤당 4,100위안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중국 판재류 가격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철강업계는 중국 시황이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향후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향후 국내로 수입되는 판재류 가격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첫 번째 주 중국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톤당 4,093위안을 기록해 직전 주간 대비 87위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10월 4주차에 기록한 톤당 3,839위안을 저점으로 6주 연속 올랐다. 아울러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2달 사이에 톤당 200위안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초순 기준 중국 철강 재고는 95만5천톤으로 직전 주간 대비 2만톤, 전월 대비 13.6% 감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1월 이후 지속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앞서 중국 철강업계는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4,000위안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 가격은 기대 대비 더욱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일부 지역 열연강판 가격은 이미 톤당 4,100위안을 넘어섰다”라며 “수입 열연강판 가격도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도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12월 초순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90달러~595달러(FOB) 안팎을 유지하며 직전 주간과 유사한 가격대를 나타냈다. 이에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가격은 톤당 6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수입원가는 톤당 80만원 초반선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2월 기준 수입산 열연강판 유통가격 대비 톤당 4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중국 판재류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시장 철강 가격도 향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중국 철강 가격은 국내 가격을 선행한다. 최근 국내 철강 제조업계는 12월 유통향 판재류 가격을 동결하며 연말 시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말 비수기 시장 진입 이후 가격 약세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황 회복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원재료 가격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는 점도 철강 시황에 변화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0달러 이상을 형성하며 연중 최고 가격을 기록했으며 원료탄 가격도 5주 만에 톤당 330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시기적 특성상 물동량이 감소하는 연말에는 시황 방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시황 회복에 대한 움직임을 잘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업계 또한 제품 계약에 신중함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수입가격 상승에 따라 시장 역시 관망세로 돌아섰다”라며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