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사리 인상된 12월 기준가격에도 부진한 비수기 수요 속 철근 유통가격은 더욱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달 말 톤당 83~84만원 선을 유지하던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주 82~83만원까지 떨어진 뒤 이번 주 81~82만원 안팎에서 한 주를 시작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까지 철스크랩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위축된 시장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은 분위기다. 12월 철스크랩 추가 하락이 내년 초 철근 지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앞서 10월 셋째 주까지 톤당 48.5만원에서 장기 횡보하던 국내 철스크랩 가격(남부권 전기로 중A)은 같은 달 넷째 주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이달 첫째 주(42.5만원)까지 약 한 달 만에 톤당 6만원(12.4%) 급락한 바 있다.
다만, 튀르키예 등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12월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 시장까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되자 국내 시장도 일부 납품업체(대상)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인상에 나서며 반등 분위기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제강사 단가 조정으로 이뤄지진 않았으나 이번 주 시중 물동량이 크게 줄면서 철스크랩 가격도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