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원칙마감 기조에도 12월 H형강 유통가격 약세는 좀처럼 벗어나기 힘든 분위기다.
지난달 하순 국산 중소형 기준 톤당 113~114만원을 나타냈던 유통가격은 이달 들어 112~113만원대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12월 1일 출하분부터 H형강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으나, 월 초부터 가격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H형강 유통가격은 매월 초 인상분 소폭 반영 이후 월말로 갈수록 약보합세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12월은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며 지난달 약세장이 그대로 이어진 형국이다.
원칙마감과 저가 예측판매를 경계하는 제강업계와 달리 이미 학습된 '상고하저' 패턴으로 저가 매물과 함께 유통업계의 판매경쟁은 연말로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1월 H형강 수입은 2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3% 급감했다. 전월 대비로도 33.1% 줄면서 지난 9월(2만5,000톤)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11월 H형강 수입은 40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상반기(-0.9%)에서 감소폭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올 3분기까지 꾸준히 확장세를 유지하던 중국산 H형강이 두 달 연속 주춤하면서 총수입도 축소 전환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