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판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국내로 수입되는 제품도 국산 후판 가격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등 수입산 제품 유입 증가로 사업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에 따른 제품 시황도 좋지 못한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 비중을 줄이는 한편 비조선용 수요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후판 수요 가운데 조선용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관련 시장 상황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수 후판 가격은 톤당 500달러 중반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열간압연강판 등 다수의 철강재 가격이 상승을 기록 중인 반면에 후판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지속 중이다.
상반기 한때 중국 내수 후판 가격은 톤당 600달러 중반대까지 오르며 상승을 기록했으나, 하절기 이후 줄곧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이후 중국 내수 후판 가격은 톤당 530달러~5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과 미국 후판 가격이 1,000달러 이상을 기록한 부분과 대조적이다.
이와 함께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후판 가격도 크게 변동이 없다. 최근 중국산 후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7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한때 톤당 600달러 중반대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최근 700달러대로 복귀했다. 아울러 연초 이후 수입되는 중국산 후판 가격도 최근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이후 중국 철강업계가 제시하는 후판 오퍼가격은 이전 대비 소폭 오르긴 했으나, 톤당 600달러 초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굳건히 지키던 톤당 100만원 후반대선에서 소폭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