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철강시장으로 유입된 수입산 제품으로 내수 시황은 골머리를 앓았다. 물동량 증가는 물론이며 낮은 가격을 경쟁력 삼아 내수 시장을 폭격했다. 기존에도 낮은 가격을 형성했던 중국산 외에도 일본산 열간압연강판이 엔저를 무기로 내수 시장을 공략하며 국내 철강업계는 힘든 싸움을 지속해 왔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저가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한편 일본산을 중심으로 고품질 제품이 늘어난 부분에도 우려를 표했다. 다만 11월 이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오름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열연강판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그리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는 수입재 물량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철강시장에서 열연강판 가격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100위안에 근접한 가격을 형성하는 중이다. 일부 지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100위안 이상을 기록하며 가격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며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다”라며 “한국 수입업계에 제시되는 오퍼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어 수입량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11월 초순에 톤당 930달러 안팎을 기록했으나 지난주에 이르러 톤당 1,060달러 이상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열연강판 가격이 상승하는 와중에 국내 판재류 시장은 다소 잠잠한 상황이다.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부진 여파로 내수 시황이 녹록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철강업계는 가격 저점에 공감대를 표하고 있으며 향후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