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 따른 중국의 리오프닝과 경기부양책, 북미와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경기 침체, 아세안의 금융 불안과 부동산 경기 부진, 한국의 주력산업 수출 감소 및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일본의 STS 수출이 감소했다. 그리고 인프라 투자 회복 및 철강 다수요산업 경기 호조로 인해 미국과 대만, 한국향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고금리 및 금융 불안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된 중국과 태국향 수출이 감소하면서 10월 수출 또한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일본의 STS 수출은 5만3,845톤으로 전월 대비 5.5%,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4%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5,332달러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상승했다. 10월 수출 감소는 인프라 및 에너지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 미국과 전자산업이 회복세를 보인 대만, 자동차와 조선업 호조가 지속된 한국향 수출이 모두 증가했음에도 국경절 연휴 및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된 중국과 금융 불안에 따른 내수 침체로 인해 태국향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단가는 성수기 진입과 동시에 지난 2분기 중반 이후 철스크랩과 철광석, 니켈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소폭 반등했고, 경기 침체가 극심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도 상승했다.
10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7,170톤, 5,314톤으로 전월 대비 8.7%, 29.6% 감소했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에 따른 산업계의 가동률 저하 및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요가 줄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태국은 금융 불안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 및 자국 내 생산 증가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대만, 한국향 수출은 각 4,071톤, 3,551톤, 6,834톤으로 전월 대비 10.5%, 26.9%, 17.5% 증가했다. 미국은 에너지산업 경기 반등과 자동차산업 호조,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고, 대만은 주력산업인 전기전자산업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은 건설 부문 침체에도 자동차와 조선, 건설기계 등 철강 다수요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10월 누적 기준 수출은 북미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 한국의 자동차 및 조선업 경기 회복에도 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 불안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57만2,898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러-우 전쟁 및 브라질 이상기후 여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철광석과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0% 상승한 5,531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향 수출은 5만2,94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미국은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에도 상반기 일부 제강사들의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공급 부족과 함께 에너지산업과 자동차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 데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7만4,159톤, 2만5,547톤, 7만5,214톤, 6만5,16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38.6%, 3.4%, 23.8% 감소했다. 중국은 정부와 산업계가 공급망 재편을 추진 중인 데다 리오프닝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도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주력산업인 IT 및 전기전자산업의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은 자동차와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주력산업 수출 감소와 고금리 및 긴축 재정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출이 감소했고, 태국은 금융위기에 따른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부진과 함께 자국 내 생산 증가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11월 이후에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너지 및 자동차산업 경기 호조, 주택 착공 호조로 인해 미국향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공공건설 프로젝트 확대로 인해 아세안 수출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자동차와 조선, 중장비 등 제조업 호조에도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중국 또한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연말까지 북미와 아세안 등 신흥국은 건설 및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나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한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일본의 전체 STS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