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진입에도 건설 부문 침체와 제조업 경기 둔화에 선재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재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고로사들과 선재 및 가공업계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
선재 수요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부문은 금액 기준 수출 증가로 완성차업계는 호조를 보이고 있은 실제 국내 생산은 감소하면서 선재 및 가공업계는 수요 부진으로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건설업의 경우 총선 이후 태영건설이 상장폐지되는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어 선재 수요 감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조선 부문을 제외하고 공작기계와 건설기계, 산업기계 부문의 수주와 생산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수요산업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경강선과 용접재료, CHQ선재 등의 소재 가격을 톤당 10만 원씩 인상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선재업계와 가공업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품목별로 연강선재업계는 이미 2분기 제품 가격을 소폭 낮추었으며, STS선재업계는 소폭 인상했다. 경강선과 용접재료, CHQ선재업계는 기존 제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선재업계에서는 소재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수요가들 반발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선재업계가 사실상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임에도 포스코는 2분기 소재 가격 인상을 반드시 관철시키려는 입장이며, 4월 중 인상이 안될 경우 5월 1일부터라도 인상하려는 입장이다.
다만 선재업계와 가공업계의 반발도 워낙 거센 데다 실제 가격 인상 시 수입산 소재를 채택하겠다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어 상당기간 진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